제27회 박재삼문학제 성황리 폐막

사천, ‘시의 향기’로 물들다

김성재 기자
2026-06-20 20:02:34




제27회 박재삼문학제 성황리 폐막 (사천시 제공)



[knews25] 사천시가 한국 서정시의 거장 고 박재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27회 박재삼문학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후원한 이번 문학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문학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학인과 시민,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문학의 감동과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상식과 문학 강연, 시 백일장, 시 엽서 공모전, 청소년문학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학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며 어느 해보다 뜨거운 창작 열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첫날 열린 ‘시 백일장’에는 초·중·고등학생과 일반부 참가자들이 박재삼 시인의 문학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박재삼 시를 시각예술로 재해석하는 ‘시 엽서 공모전’과 ‘청소년문학상’역시 전국의 문학 꿈나무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작품들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예년에 비해 한층 향상됐다”며 “박재삼 시인의 문학적 가치가 미래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문학제에서는 각 부문별 수상자도 선정됐다.

청소년문학상 대상은 사천여고 3학년 이윤경 학생, 시 엽서 공모전 대상은 정순옥 씨가 각각 수상했다.

시 백일장에서는 일반부 장원 정지희 씨, 고등학생부 장원 김진 학생, 중학생부 장원 서한별 학생, 초등학생부 장원 정효주 학생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제13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작으로는 길상호 시인의 시집 오고 가고 수목금이 선정됐다.

길상호 시인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왔다 갔다 두 개의 방, 산문집 거울 속에 사는 사람 등을 펴냈다.

그리고 천상병시상, 김종삼문학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심사위원장인 문정희 시인은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과 전통 기법을 가장 잘 계승한 작품”이라며 “서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정직한 언어로 현실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시 정신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용 위원장은 “전국에서 모인 문학인과 청소년들이 박재삼 시인의 섬세하고 절제된 언어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뜻깊은 축제였다”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문학의 향기가 오래도록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이번 문학제를 통해 박재삼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기반을 다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