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 국내 정보통신기술 기업 연구개발비 전년 대비 +13.8% 증가한 64.6조원

정부 R&D 투자 정체에도 민간의 투자 증가로 인해 국내 ICT 기업 연구개발비는 최근 6년 내 증가율 최고치

김성재 기자
2026-04-29 12:20:5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news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와 함께’ 24년한 해 동안 국내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 연구개발 인력 수 등을 조사·분석한 ‘2024년도 ICT 기업 R&D 통계’ 를 발표했다.

본 통계는 매년 시행하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활동 조사’ 의 부가통계로써,’18년 국가데이터처의 승인 이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결과는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 의 조사 대상인 69,042개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 중에서 ICT 기업들의 R&D를 ‘ICT통합분류체계’ 에 따라 별도로 분석해 도출됐다.

조사 결과,’ 24년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4.6조원으로 전년 대비 7.8조원 증가하며 최근 6년 내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연구개발비의 60.6%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19년 이후 점진적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4년 반도체·인공지능 분야 등 투자 확대로 최대폭 증가로 전환됐다.

재원별로는 민간·외국 재원이 대폭 증가한 반면, 정부·공공 재원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첨단 반도체 관련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59.5조원으로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제작업은 4.2조원이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투자를 주도하고 중소기업이 투자를 늘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으나, 벤처기업은 증가율이 감소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에 투자가 집중된 반면, 응용연구는 10.9조 원, 기초연구는 8.5조원이 투자됐고 기초연구 증가율은 응용연구를 상회하며 원천기술 기반 확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조사한 전일 근무 연구개발 인력은 22.59만명으로 전년보다 5.2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4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이 16.1만명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SW 개발·제작업은 5.7만명으로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별 연구원 인력은 석·박사 학위자 비중이 지속 증가해 학사 학위자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연구원이 우위를 차지하나, 여성 비중이’ 20년 이후 매년 상승하면서 앞으로의 역할 증대가 기대된다.

이번 통계 결과를 토대로’ 24년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및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상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의 예산 감액 및 효율화 기조로 정부·공공 R&D 재원 투입이 정체되었다에도 민간·해외 재원이 크게 상승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R&D 투자가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민간의 R&D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AI·사이버보안 등 미래 전략기술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대기업이 53.5조 원을 투자한 반면, 벤처기업은 대내·외 경제 여건과 정부 예산 감액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5.2조원을 투자하며 통계 조사 이래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기술 혁신의 원천인 벤처기업을 포함해 작지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주도형 R&D 과제 발굴 및 투자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셋째, 중견·중소기업의 투자 규모가 벤처기업 수준을 하회하며 기업 성장 사다리 허리 구간의 투자 절벽 현상이 심화됐다. 기업이 벤처 단계를 지나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숙함에 따라 안정적 매출 확보와 제품 영업에 치중하면서 R&D 투자가 위축되었으나, 과기정통부는 기술 혁신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특성을 고려한 지원 확대와 기업들이 R&D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SW 산업은 적은 투자 규모에도 불구하고 인적 자원 중심의 R&D 구조를 통해 높은 고용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AI·SW에 인재양성 투자를 늘려 해당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ICT 기업 R&D 통계’는 국가데이터처의 ‘한국표준산업분류’ 를기반으로 조사된 데이터를 활용하므로 AI, AI반도체, 양자 등 최신 기술 분야 통계를 구분해 낼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AI·디지털 산업·기술의 역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정책적·시의적으로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활용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4년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저성장 고착화 라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민간의 ICT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 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ICT R&D 투자 기획 및 예산 편성에 참고해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