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ews25] 면접을 거쳐 가입하고 회비를 내야 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이상 봉사활동에 불참하면 제적된다.
엄격한 운영 원칙을 내세운 경북 칠곡군 청온 봉사단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순수 봉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12명으로 출범한 청온 봉사단은 현재 회원 26명으로 늘었고 가입 대기자도 5명에 이른다.
청온 봉사단은 봉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창단을 주도한 이보희 단장은 기존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분도노인마을 등을 찾을 때마다 봉사의 손길이 부족한 복지시설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봉사자가 오면 고맙고 오지 않으면 시설 종사자들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는 곳이었다.
이 같은 경험은 뜻을 함께한 지인 12명과 청온 봉사단을 창단하는 계기가 됐다.
청온은‘청년의 온기’를 줄인 이름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청온 봉사단은 칠곡사랑의집과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을 정기적으로 찾아 배식과 설거지, 청소를 맡고 있으며 분도노인마을 환경정화와 약목면 도시재생사업 정원 가꾸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생업에서 익힌 재능을 봉사 현장으로 가져온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회원은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준비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회원은 새벽부터 빵을 구워 봉사 현장으로 가져온다.
어린이집 원장은 간식을 마련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들 앞에서 율동을 선보인다.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는 회원들은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며 웃음을 선사한다.
청온 봉사단은 긴급한 봉사 요청에도 가장 먼저 움직였다.
최근 다른 봉사단체가 갑작스럽게 봉사 일정을 취소하자 칠곡사랑의집은 가장 먼저 청온 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 대화방에 봉사자 모집 글을 올리자 10명 가까운 회원이 곧바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직장인은 외출이나 조퇴를 내고 달려왔고 새벽부터 생활폐기물을 수거한 회원은 쉬는 시간을 미룬 채 봉사 현장으로 향했다.
회원 구성도 다양하다.
전·현직 청년단체장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장, 경부선 칠곡휴게소 소장,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농축산업 종사자 등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41세다.
활동이 알려지면서 성주군 주민이 가입했고 주한미군 장병도 봉사단에 합류했다.
청온 봉사단은 외부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다.
운영은 회원들의 회비와 자발적인 나눔으로 이어진다.
가입 전에는 면접을 통해 꾸준히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이상 활동에 불참하면 제적한다.
열심히 봉사하는 회원들이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원칙이다.
몸으로 하는 봉사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나눔도 확대하고 비영리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보희 단장은“봉사자가 많은 곳보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는 것이 청온의 존재 이유”며“복지 사각지대에 청년의 온기를 전하는 봉사단으로 오래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라며“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봉사 문화가 지역 곳곳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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