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무더운 여름,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경북 청도가 제격이다.
청도군의 대표 관광명소인 '청도 관광 9경' 가운데 제7경인 유등연지가 한여름을 맞아 맑고 화사한 진분홍빛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지(新羅池)'로도 불리는 유등연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깊은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조선시대 무오사화를 피해 낙향한 모헌 이육 선생이 이곳에 은거하며 직접 연꽃을 심은 것으로 전해져, 오랜 세월 선비의 정신과 자연의 품격이 함께 깃든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진흙 속에서도 맑고 고결한 자태를 잃지 않는 연꽃은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채 오늘날까지 아름다움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총연장 981m의 수변 둘레길을 따라 펼쳐지는 연꽃 군락은 방문객들에게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등연지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생동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연잎 사이로 진분홍 연꽃이 조화를 이루며 피어난 풍경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싱그러움을 만끽하다 보면 무더위마저 잊게 하고 마음에도 잔잔한 휴식을 선물한다.
사진 명소로서의 인기도 높다.
자연 채광이 연못을 환하게 비추는 낮 시간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며,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대표 포토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가 저물면 유등연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산책로를 따라 은은하게 켜지는 조명이 수면 위에 반사되며 연꽃과 어우러져 한층 낭만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싱그러운 자연을, 밤에는 운치 있는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저녁 산책 명소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등연지를 찾았다면 청도 관광 9경의 다양한 명소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옛 성곽의 정취를 간직한 제1경 청도읍성을 비롯해 천년고찰 운문사,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섶마리한옥마을 등 역사·문화 관광지는 물론,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낙대폭포, 와인터널, 청도레일바이크까지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연꽃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야경까지 유등연지는 올여름 가장 특별한 휴식과 힐링을 선사하는 명소"라며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