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빨갛게 익는 사과 나온다” 경남농업기술원, 고온 착색 우수 사과 품종 개발 박차

기후변화 대응형 신품종 육성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 기대

김성재 기자
2026-07-27 13:03:09




사진1 한여름 빨간 사과 연구 (경상남도 제공)



[knews25]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과수 재배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고온에서도 과피 착색이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여름 사과 시장은 7월부터 수확되는 ‘썸머킹’, ‘썸머프린스’, ‘쓰가루’등 녹색 계열 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품종은 여름철 특유의 상큼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름에도 붉게 착색된 고품질 사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 붉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사과의 붉은색은 주로‘안토시아닌’ 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면서 나타나지만, 과실이 익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색소 형성이 원활하지 않아 착색이 불량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온기에는 충분히 성숙한 사과도 껍질이 고르게 붉어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연구소는 고온 환경에서도 과피 색이 안정적으로 발현되는 여름 사과 품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붉은색이 잘 나타나는 품종을 선발하고 농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고온기 착색 가능성을 확인한 계통을 중심으로 품질 특성, 숙기, 착색 정도, 재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고온 착색 우수 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반사필름 설치 등 착색을 돕기 위해 투입되는 농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품종 및 재배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고온기 착색 불량에 따른 생산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여름철에도 녹색 사과뿐만 아니라 붉게 익은 사과까지 선택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과연구소 김현수 연구사는“최근 이상기상과 고온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존 사과 품종의 착색 불량과 생산 안정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며“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온에서도 과피 착색이 원활한 신품종 육성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과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가공용 사과‘마이’ 와 신선편이 식품용 사과‘화이트문’품종을 도내 농가에 약 2ha규모로 시범 보급해 현장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시범 재배를 통해 지역 환경 적응성, 생육 특성, 과실 품질, 재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대량 보급에 대비한 재배 매뉴얼도 체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