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ews25] 8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이 고려로 건너오며 시작된 한-베 인연이 경북 봉화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이어진다.
이용상의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하며 이어온 역사와 충효당을 중심으로 한 문화자산이 중소벤처기업부 심의를 거쳐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인정받았다.
봉화군은 6일 열린 제6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계획이 원안 가결돼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봉화의 한-베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과 국제교류, 정주, 산업을 결합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제를 선택적으로 완화하는 제도다.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에는 출입국관리와 토지이용, 도로 국·공유재산, 주택 공급 등과 관련한 10개의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외국 전문인력의 특화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토지이용과 각종 인허가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구는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 87만7372㎡를 대상으로 하며 지정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기투자액 1127억원을 포함해 총 3476억원 규모의 8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핵심사업인 K-베트남 밸리는 역사문화지구와 문화교류지구, 휴양체험지구로 나눠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베트남문화원과 한-베 역사문화체험관, 문화거리, 숙박·체험시설, 이주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창평저수지 주변 관광개발과 다덕약수관광지, 정자문화생활관, 임대형 스마트팜, 힐링 펫빌리지, 목재문화체험장, 문수골 가재마을 등 7개 사업도 K-베트남 밸리와 연계한다.
각 사업을 하나의 관광·체류 동선으로 연결해 방문객의 이동과 소비가 특구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단순히 시설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교육과 문화교류, 음식, 체험, 숙박, 지역상품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외 관광객과 국내 거주 베트남인의 방문을 확대하고 방문객을 지역에서 활동하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이번 특구 지정은 800년 동안 이어진 한-베 인연을 봉화의 미래와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문화·관광·정주 기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지역경제와 생활인구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베 교류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앞으로 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와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사업별 재원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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