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vs 갱년기 아빠, 왜 이렇게 부딪힐까?”… 청도교육지원청, ‘행복한 아버지학교’ 운영

발달 단계와 세대 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로 가족 갈등 해법 모색 학부모 강의부터 부모·자녀 동반 프로그램까지… “고치려 하기보다 먼저 듣는 아빠 되겠다”

김성재 기자
2026-08-14 11:29:15

 

사진=청도교육지원청

[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청도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7시 청도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행복한 아버지학교」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춘기 아이 vs 갱년기 아빠, 우리 집이 시끄러운 과학적 이유’**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춘기 자녀의 신체적·정서적 변화와 부모 세대가 경험하는 심리적 변화를 함께 살펴보며, 가정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서로의 ‘잘못’이 아닌 발달 과정과 세대 차이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강의는 **‘요즘 아이들 이해 설명서’**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청소년기의 특성과 부모 세대의 심리적 변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자녀의 말과 행동을 단순한 반항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이면의 성장 과정과 감정을 이해하고, 부모 역시 자신의 감정 변화를 돌아보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운영 첫날인 11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12일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입장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평소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참가 아버지는 “아이의 말투나 행동을 단순히 반항으로만 생각했는데, 강의를 듣고 보니 사춘기라는 발달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나 역시 감정 기복이나 피로감 때문에 아이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아이를 고치려고 하기보다 먼저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한 학생도 “아빠가 자꾸 잔소리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빠도 나를 걱정해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빠도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앞으로는 내 생각을 화내지 않고 말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홍현 교육장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겪는 갈등은 서로를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복한 아버지학교가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은 아이가 가장 먼저 관계와 소통을 배우는 공간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따뜻한 대화가 일상으로 이어지고 청도 지역에 건강한 소통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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