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안동농협이 최근 비상임 임원선거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선거제도 개선을 넘어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작업에 나섰다.
조합장 연봉과 비상임 임원 수당을 자율적으로 낮춘 데 이어 불법 선거행위 신고 및 포상체계를 마련하고, 임원과 대의원의 역할과 책임, 내부통제, 조합원 소통 등 조직문화 전반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변화의 첫 시험대는 오는 9월 4일 실시되는 비상임이사 보궐선거가 될 전망이다.
안동농협은 지난 23일 보궐선거를 공고했으며, 25일부터 2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비상임 임원과 대의원을 둘러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가 그동안 제기된 선거문화 개선 요구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부터는 지난 7월 제정한 ‘임원(이·감사) 선거포상제 운영규약’도 적용된다.
규약은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 불법 선거행위에 대한 신고와 포상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협 측은 후보자와 대의원을 대상으로 관련 규정과 책임을 사전에 안내하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부적절한 행위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제도 개선과 함께 안동농협은 조직 운영의 변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임원과 대의원의 역할 및 책임을 다시 점검하고 내부통제 시스템과 조합원 소통 방식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업무나 조직 운영 방식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시각에서 재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수체계도 손질했다.
안동농협은 조합장 기본연봉 가운데 2천만원을 자율적으로 삭감했으며, 비상임 임원 참석수당 역시 기존 한 차례 6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단순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안동농협의 설명이다.
권태형 조합장은 “이번 일을 단순히 수습하고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겠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말보다 실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부족했던 제도와 관행은 하나씩 제대로 고쳐 나가겠다”며 “선거문화뿐만 아니라 임원과 대의원의 역할, 내부통제와 조직 운영 전반을 다시 살펴 조합원과 지역민이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농협의 쇄신 작업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검증받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9월 4일 치러지는 비상임이사 보궐선거에서 선거포상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후보자와 대의원들의 선거문화가 실제로 달라질지가 향후 쇄신의 성패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