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한여름 뙤약볕 아래 황금빛으로 익어간 벼가 경산의 가을을 알렸다.
경산시(시장 조현일)는 26일 자인면 원당뜰에서 신호철 농가가 올해 첫 벼 베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벼 수확의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조생종 품종 ‘해담쌀’이다.
지난 4월 27일 모내기를 시작한 뒤 약 121일 동안 햇살과 비, 농부의 손길을 견디며 여물어 마침내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 벼농사는 어느 해보다 혹독한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지난 7월 경산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폭염 특보 가운데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처음 발령됐고, 8월 중순까지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졌다.
특히 벼는 출수기 전후 고온이 지속되면 생육과 등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신호철 농가는 고온기에 맞춰 논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병해충 방제에 힘쓰는 등 생육 단계별 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도 현장 기술 지도와 생육 상황 점검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벼 생육을 뒷받침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농가와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흘린 땀이 풍성한 황금빛 들녘으로 이어진 셈이다.
박주원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일궈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경산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식량 생산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현장 중심의 농업기술 보급과 농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앞으로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경산을 대표하는 지역 쌀 브랜드 ‘한장군 쌀’로 유통된다.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첫 벼 베기. 농부의 땀으로 익어낸 올해 경산의 첫 쌀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