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지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업과 예산 투입을 넘어 주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청도군에서는 이러한 주민 주도형 지역혁신을 뒷받침하며 사람과 자원, 정책을 연결하는 민간 중간지원조직 (사)경북시민재단(이사장 최범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해 2022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경북시민재단은 공익법인 지정과 사회적기업 인증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이 일상의 작은 문제를 대화와 모임, 생활실험으로 발전시키고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도혁신센터 소통협력공간인 ‘청도 상상마루’는 주민 주도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옛 청도공용버스터미널 부지에 조성된 상상마루는 주민과 청년, 활동가들이 자유롭게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새로운 사업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도군의 위탁을 받아 경북시민재단이 운영하며, 주민들의 작은 제안이 실제 프로젝트와 지역 변화로 이어지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민관협력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시민재단은 2026년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 민관협력체계 구축·확산 사업」 중앙지원조직과 경북권 지역지원조직을 동시에 맡아 전국 단위 민관협력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국 민관협력체계 출범식을 청도에서 개최하며 청도를 지역혁신과 민관협력의 전국적 거점으로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 3년간 청도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연계된 사업은 21개에 달한다.
관련 프로그램에는 4,947명이 참여했으며, 주민의 일상과 현장에서 출발한 922건의 생활실험 주제가 발굴됐다.
또한 408명의 민·관 협력 주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개인의 아이디어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확장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도 눈에 띈다. 2025년 말 기준 14개 기업을 발굴·육성해 약 22억8천만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와 함께 상상마루 누적 방문자 5,385명, 공식 SNS 팔로워 1,803명을 기록했으며, 연계 활동은 433건의 언론보도와 6만9,095건의 SNS 도달로 이어져 청도에서 추진되는 지역혁신 사례를 널리 알리고 있다.
경북시민재단은 앞으로 주민 주도 문제 해결을 넘어 관계·생활인구 유입, 청년 정착,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단계의 창업·지역활동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역 자원과 사람, 기업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범순 경북시민재단 이사장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변화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함께 풀어갈 사람이 성장할 때 가능하다”며 “주민의 시도가 다양한 자원과 정책을 만나 더 큰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다시 지역의 힘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연결과 협력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경북시민재단의 헌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도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군민 누구나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민관이 함께 도약하는 살기 좋은 청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청도의 변화는 거창한 사업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주민 한 사람의 작은 질문과 아이디어가 모임이 되고, 실험이 되고, 지역의 공동 과제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람을 키우고 관계를 잇는 경북시민재단의 활동이 청도 지역혁신의 지속 가능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