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AC대구2026, 13일간의 열전 마무리 기록·도전·감동 빛난 13일… 세계가 대구에서 하나 됐다

세계 각국 마스터즈 육상인 대구 집결… 35세부터 106세까지 세대 초월한 도전

김성재 기자
2026-09-03 16:46:48




대구광역시 시청



[knews25]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9월 3일 폐회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 육상인들은 대구에서 자신의 기록과 한계에 도전하고 관광과 문화, 축제를 함께 즐겼으며 대구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 ‘국제육상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지난 8월 21일 개회식으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트랙·필드·도로경기 등 34개 종목에서 5세 단위 연령 그룹별 경기가 펼쳐졌다.

세계 각국에서 온 35세부터 106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이 잇따라 탄생한 가운데 최고령 선수들의 도전과 한국 선수들의 활약 등 기록과 순위를 넘어선 다양한 이야기가 대회 기간 관심을 끌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세계 각국의 선수와 가족들이 대구의 관광과 문화, 먹거리를 즐기며 시민들과 어우러져 세계인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세계신기록 잇따라 35세부터 106세까지 빛난 도전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 선수들이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신기록 17건, 대회신기록 50건이 탄생하며 나이를 뛰어넘은 선수들의 도전이 대회를 빛냈다.

특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106세의 사왕 잔프람은 M105원반던지기에서 7m 59, 창던지기에서 10m 04를 기록하며 두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0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 최고령 참가자인 90세 김명락 선수는 100m를 완주했으며 호주의 90세 알윈 반스비는 10km를 완주한 데 이어 하프마라톤에도 출전해 코스를 끝까지 달려 마스터즈 육상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철균이 장대높이뛰기, 박재명이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함연식은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프마라톤에서는 변은주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광률은 1시간 20분 14초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행철 선수는 800m, 1500m, 5000m의 트랙 달리기부터 10km와 하프마라톤 도로경기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6km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마스터즈 육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가족이 함께한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김성봉·오이순 부부, 김명락·김경옥 부녀, 한국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 김희선·도호영 부부를 비롯해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사왕 잔프람도 딸 시리판 잔프람과 함께 출전하는 등 다양한 가족 참가자들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호주의 89세 몰랜드 스미스 부녀는 딸이 6km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아버지의 가이드 러너로 함께하며 아버지의 도전을 응원하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대회 기간 금 27개, 은 21개, 동 26개 등 총 7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총 226개, 호주 172개, 일본 158개 등의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각국 선수들이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선수 안전 최우선 관계기관 협업으로 안정적 대회 운영 대회 기간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선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의료·안전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국가정보원 대구지부와 대구경찰청, 대구소방안전본부, 군부대, 감염병대응팀 등 관계기관도 대회 전 주요시설에 대한 대테러·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회 기간 합동상황실을 통해 안전상황을 관리하는 등 안전한 대회 운영을 뒷받침했다.

대회 기간 경기장 의무실에서는 총 237명의 선수와 참가자에게 의료지원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30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대구시의사회와 AI·바이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등 지역 의료진을 비롯해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했다.

온열질환과 경기 중 부상 등에 신속하게 응급조치하고 현장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한 건의 중증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소나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500여명의 대한·대구육상연맹 소속 심판과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경기 운영요원이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안정적이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신천동로를 하프마라톤 코스로 활용했다.

하프마라톤 당일 새벽 많은 비가 내리자 대구지방기상청과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코스 내 쓰러진 나무도 소방 당국의 조치로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 제거했다.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이 대구 도심을 달리며 신천의 수변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도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경기를 원활하게 치렀다.

경기 후엔 관광·쇼핑·먹거리 대구 곳곳 누빈 세계 선수들 이번 대회는 경기장에서의 경쟁을 넘어 참가 선수와 가족들이 대구의 관광·쇼핑·먹거리까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펼쳐졌다.

9월 3일 기준 WMAC2026 관광프로그램 예약 누계는 675명으로 집계됐으며 참가자들은 경기 전후 대구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동성로 서문시장 등에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대구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다.

해외 참가자에게 제공한 무료 교통카드는 9월 3일 기준 누적 이용 건수가 5만 건 이상으로 추산됐다.

참가자들은 무료 교통카드를 활용해 대중교통으로 대구 곳곳을 편리하게 이동하며 관광과 쇼핑, 외식 등을 즐겼다.

교통카드는 대회 종료 다음 날인 9월 4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칼라스퀘어와 서편광장에서는 한복·한방·뷰티 체험, 스포츠·피크닉존, 플리마켓과 푸드존을 비롯해 버스킹과 국악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해외 선수와 가족들도 부대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어울리며 경기와 관광·문화를 함께 즐기는 ‘Athletes'Holiday in Daegu’를 경험했다.

참가자 중심의 편의 서비스로 대회 운영 뒷받침 조직위원회는 세계 각국에서 대구를 찾은 선수와 동반자들이 경기와 체류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송과 식음료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회 기간 주요 거점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11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해 1만 8천여명이 이용했으며 경기장 내 매점과 칼라스퀘어 등 인근 식음료 시설을 운영해 선수와 동반자들이 경기 전후 편리하게 식사와 간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 분야 심판과 운영요원들이 원활한 경기 진행을 지원했으며 등록·통역·수송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한 844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선수와 참가자들의 경기와 체류를 지원하며 대회 운영을 뒷받침했다.

국내외 언론도 주목 대회와 대구의 매력 알려 대회 기간 프레스센터를 운영해 국내외 취재진 약 150명에게 경기정보와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경기 취재와 선수 인터뷰 등 원활한 취재활동을 지원했다.

세계신기록과 세대를 초월한 선수들의 도전뿐 아니라 가족, 자원봉사자, 대학생, 해외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대회 곳곳의 따뜻한 이야기도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대회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이 대구의 관광과 문화,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도 함께 소개되며 개최 도시 대구의 매력이 국내외에 전달됐다.

세계 육상인 한자리에 국제교류와 스포츠 네트워크 확대 8월 25일에는 WMA 챔피언의 전당 헌액식이 열려 영국·호주·미국·홍콩 선수 5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26일에는 각국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WMA 총회가 열려 2028년 네덜란드 브레다, 2030년 미국 휴스턴이 차기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시 간 교류와 국제 네트워크도 확대됐다.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와 미국 타코마시 대표단이 개회식 참석과 교류 확대를 위해 대구를 찾았으며 2027년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개최지인 미국 알라추아 카운티는 대회 기간 내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차기 대회를 알렸다.

국제자원봉사심판들도 대한육상연맹 심판들과 함께 경기를 운영하며 서로의 심판 경험과 경기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국제적인 스포츠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13일간의 여정 마무리 대회기 네덜란드 브레다로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3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폐회식이 열렸다.

폐회식은 지난 13일간 선수들이 보여준 도전과 감동을 담은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마깃 정만 WMA 회장의 폐회사,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의 환송사, 임인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과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난 13일간 대구에서 세계 마스터즈 육상인들의 도전과 우정을 상징해 온 대회기가 내려졌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마깃 정만 WMA 회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했고 마깃 정만 회장은 이를 차기 대회 개최지인 네덜란드 브레다의 피터 더 레이우 WMAC 브레다 2028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피터 더 레이우 조직위원장의 차기 개최지 대표 연설에 이어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폐회선언으로 공식 일정이 종료됐으며 선수와 자원봉사자, 심판진, 대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1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깃 정만 WMA 회장은 “대회는 흔히 메달과 기록, 경기 결과로 평가되지만 대구를 떠나며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은 대구의 따뜻한 환대와 새롭게 맺은 우정, 경쟁을 넘어 함께한 기쁨과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며 “마스터즈 육상은 탁월함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고 꿈에는 유효기간이 없으며 스포츠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환송사에서 “13일간 대구를 빛내주신 세계 마스터즈 육상 가족과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함께해 주신 WMA 임원, 심판,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에서 함께한 도전과 우정이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언제든 다시 대구를 찾아주시면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