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천년의 세월을 품은 고찰 운문사에 국가유산 보존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청도군은 4일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지역 문화유산의 현황과 주요 현안을 살펴보기 위해 청도를 대표하는 천년고찰이자 국가유산의 보고인 운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박권현 청도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해 운문사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 문화유산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청도군과 운문사는 보물 ‘운문사 동호’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유산과 1,250여 점에 이르는 불교 문화유산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운문사 수장고 건립 예산 지원을 국가유산청에 요청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은 4,900㎡의 부지에 연면적 647㎡ 규모로 조성돼 있으나, 오랜 세월 축적된 소장 자료에 비해 수장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기 위한 별도의 수장고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청도군은 이날 지역의 또 다른 대표 문화유산인 보물 청도 석빙고와 경상북도 문화유산인 청도읍성, 청도향교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산 야행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청도군은 특히 인구소멸이라는 현실적인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천년고찰 운문사의 불교문화유산을 비롯해 읍성의 역사와 선비문화가 깃든 청도읍성·청도향교,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석빙고 등 지역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연계해 방문객과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날 “운문사를 비롯한 지역 국가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청도의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주목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청도군은 불교문화유산과 읍성문화가 어우러진,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국가유산을 매개로 한 지방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인 만큼, 수장고 신축과 야행사업 등 청도군의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청도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지켜내고, 이를 오늘의 지역발전과 내일의 성장동력으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청도군은 이번 국가유산청장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발전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