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K뉴스25] 김성재 기자 = 청송군이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화되는 극한호우와 산불 후 토사유출 등 복합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본격화한다.
청송군(군수 윤경희)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7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에 4개 지구가 선정돼 총사업비 74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보액은 경북도 내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462억 원 규모의 ‘진보면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선정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확보하면서 청송군은 모두 1,204억 원 규모의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청송읍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 382억 원 ▲안덕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 330억 원 ▲지소2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20억 원 ▲황골지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 10억 원 등이다.
청송읍, 침수부터 산사태까지 ‘복합재해’ 정비
청송읍지구는 집중호우 때 배수시설 용량 부족과 용전천 수위 상승으로 시가지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이다.
실제 2019년 태풍 ‘미탁’과 2020년 태풍 ‘마이삭·하이선’, 집중호우 당시 도로와 주택,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2025년 대형 산불로 부곡리와 덕리 일대 산림이 크게 훼손되면서 집중호우 시 토사유출과 토석류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져 복합적인 재해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송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배수펌프장 신설 ▲우수관로 983m 정비 ▲지방하천 및 소하천 2,467m 정비 ▲사방댐 3개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
침수 방어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까지 함께 줄여 청송읍 시가지의 재해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덕지구, ‘물길 정비+조기경보’로 선제 대응
안덕지구 역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와 하천 범람 위험이 반복돼 온 곳이다.
명당리 시가지의 우수관로와 문거천·가락골천·이치미천 등 소하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해 폭우가 쏟아질 경우 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피해 우려가 컸다.
군은 소하천 정비와 교량 재가설, 우수관로 개량을 비롯해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을 설치해 하천과 배수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수위계와 CCTV, 홍수 예·경보시설 등 재난 조기경보체계도 구축해 위험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급경사지·저수지도 꼼꼼하게…재해 사각지대 해소
지소2지구에는 급경사지 붕괴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락볼트와 낙석방지망, 낙석방지책 등을 설치해 사면 붕괴와 낙석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검토된 진보면 세장리 황골저수지는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저수지 붕괴 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청송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침수와 하천 범람은 물론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저수지 재해까지 지역 곳곳에 산재한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2027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선정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한 소중한 결실”이라며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극한호우와 산불 피해지역의 복합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앞으로도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재해가 발생한 뒤 복구하는 행정’에서 ‘위험을 사전에 찾아 없애는 예방행정’으로 전환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