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25] 김성재 기자 = 대게철만 되면 차량 행렬로 몸살을 앓던 경북 영덕 강구항 일대에 새로운 해상교통축이 열린다.
경상북도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의 핵심 구간인 ‘강구해상대교’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강구해상대교는 총사업비 516억 원이 투입된 대형 해상교량 사업이다. 지난 2021년 11월 착공해 4년 10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으며, 총연장 1.5㎞, 왕복 2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이 가운데 해상교량 구간만 527m에 이른다.
강구항 일대는 그동안 대게철이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 왔다. 특히 2016년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이후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1만 대가 넘는 차량이 몰리면서 국도 7호선과 기존 해안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됐다.
관광객이 몰리는 날이면 강구항 주변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동에도 큰 불편이 이어졌다.
강구해상대교 개통은 이 같은 교통 흐름을 분산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삼사해상공원과 영덕대게거리를 직접 연결해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을 줄이고 주변 관광지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흐름이 기존 도로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해안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지역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보고 있다.
교량 자체에도 영덕의 해안 경관을 살리기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주요 경간 길이를 117m로 확보해 바다 위 교각 설치를 최소화했으며, 동해안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야간 경관조명, 상징 조형물 등을 갖췄다.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영덕의 새로운 해안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관과 관광 기능을 함께 담았다.
이 같은 설계는 전문기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강구조학회는 강구해상대교를 ‘2026년 올해의 강구조물’로 선정했다.
영덕의 관문이자 대표 관광지인 강구항에 새로운 해상교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의 교통지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성적인 차량 정체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삼사해상공원과 대게거리, 해안 관광자원을 잇는 새로운 관광축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강구해상대교 개통으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감내해 온 교통 불편을 덜게 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영덕의 해안 관광자원을 긴밀히 연결해 개통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게철마다 꽉 막혔던 강구항의 길이 이제 바다 위로 열린다.강구해상대교가 영덕의 교통난 해소를 넘어 해안관광과 지역경제를 잇는 새로운 ‘관광 동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