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의 가면과 춤으로 11일간의 여정 마무리

세계의 가면과 춤, 안동을 물들이다…‘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성료

김성재 기자
2026-10-05 21:27:29

 

사진=안동시

[K뉴스25] 김성재 기자 - 세계 각국의 가면과 춤이 안동에서 어우러진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1일간의 뜨거운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세계 각국의 탈과 춤, 음악을 함께 즐겼다.
특히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공연과 경연,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낯선 가면과 익숙한 음악이 만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탈을 만들고, 가면을 쓰고 거리를 누비며 퍼레이드와 춤에 참여했다.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마스크 아뜰리에’는 관람객 참여를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탈을 직접 만들고 완성한 탈을 쓴 채 축제장을 누볐다. 공연과 퍼레이드에도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관람객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에서는 K-팝이 언어와 국적의 경계를 허물었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익숙한 음악에 맞춰 함께 춤추며 축제의 주제인 ‘모두의 춤’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줬다.
세계의 전통과 한국 탈춤이 만나는 공연 무대도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해외 23개국 27개 공연팀과 국내 전통탈춤 17개 단체가 참여해 각국의 가면극과 민속춤, 타악,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탈춤 특유의 풍자와 해학도 세계의 공연과 함께 관객을 만났다.
주빈국 말레이시아는 3개 공연팀의 무대와 ‘말레이시아 주빈국의 날’을 통해 전통과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였다. 사바주 문화관에서는 전통 탈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폭넓게 소개했다.
거리도 거대한 무대가 됐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와 ‘대동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공연단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가면과 의상, 춤과 음악으로 축제장과 원도심을 누볐고,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공연자와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축제의 열기는 중앙선1942안동역과 탈춤공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원도심과 전통시장, 하회마을까지 안동 곳곳으로 번졌다. 구시장과 신시장에서 펼쳐진 시장 퍼레이드를 비롯해 원도심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 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이 이어지며 축제와 지역의 문화, 공간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단체전 결선과 폐막식이 열리며 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연에서는 국내 단체부 ‘HAN-BEAT(한빛)’, 해외 단체부 러시아 ‘ROVESNIKI’, 국내 개인부 ‘용인대힘찬태권도’, 해외 개인부 라트비아 ‘BURAS’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성을 담아낸 탈과 역동적인 춤으로 마지막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의 운영 결과와 관람객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새롭게 선보인 참여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는 세계 각국의 가면과 춤이 안동에 모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며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무대였다”며 “축제를 찾아주신 관람객과 국내외 공연단,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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