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25] 김성재 기자 = 감문중학교(교장 정옥영) 학생들이 직접 가꾼 텃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인공지능(AI)과 오목 대결을 펼치는 등 자연과 첨단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감문중학교는 8일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 녹색학교 가꾸기’ 텃밭 활동과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이 주관하는 ‘2026학년도 찾아가는 창의융합과학교실’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흙을 만지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다채로운 과학 체험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 학생들의 첫 번째 활동은 학교 텃밭에서 진행된 고구마 수확이었다. 학생들은 그동안 정성껏 가꿔 온 고구마를 캐기 위해 흙을 고르고 줄기를 걷어 내며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흙 속에서 고구마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자 수확의 기쁨도 커졌다. 학생들은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되짚어 보는 한편, 먹거리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기르는 일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며 생활 속 탄소중립의 의미를 몸소 익혔다.
텃밭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 학생들은 이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이 학교를 직접 찾아와 마련한 ‘찾아가는 창의융합과학교실’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과 흥미로운 실험으로 활기를 더했다.
1부 ‘과학체험마당(Sci-POP)’에서는 인공지능(AI)과 오목 대결하기, 가상현실(VR) 체험 등 이동형 과학전시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AI와 수를 겨루며 첨단 기술을 경험하고, VR 체험을 통해 새로운 과학의 세계를 탐험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체험하는 활동은 과학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기술이 우리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이어진 2부 ‘과학쇼’에서는 기초과학 원리를 재미있는 실험과 시연으로 풀어내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과학 개념이 눈앞에서 흥미로운 현상으로 펼쳐지자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이며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찾아가는 창의융합과학교실’은 과학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원거리 소규모 학교를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과학 활동을 지원하는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의 사업이다. 도·농 간 교육문화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과 탐구 능력을 기르는 데 의미가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침에는 직접 키운 고구마를 캐고, 이어서 AI와 오목 대결을 해 보니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며 “과학이 교과서 속 내용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옥영 교장은 “자연 속에서 땀 흘려 얻은 수확의 경험과 첨단 과학기술을 함께 체험하며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스스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 한 명 한 명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텃밭에서 실천하는 환경교육과 미래를 여는 과학교육을 한데 연결해 학생들에게 배움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됐다. 감문중학교는 앞으로도 일상과 연계한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탐구심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