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장구메기습지에 울려 퍼진 생태의 가치…주민과 방문객 500명 함께한 생태축제 성료

제2회 영양 장구메기습지 생태나들이 개최…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선정과 맞물려 생태관광·환경교육 기대감 높여

김성재 기자
2026-10-19 10:34:22

 

사진=영양군

[Knews25] 김성재 기자 = 경북 영양군이 지역의 소중한 생태자원을 널리 알리고 자연환경 보전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영양 장구메기습지 생태나들이’가 주민과 방문객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양군은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과 석보면 포산리 장구메기습지 일원에서 생태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약 500명이 참여해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양군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습지의 보전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태자원을 활용한 환경교육과 지역 공동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장구메기습지지역협의체가 주관하고 영양군과 국립생태원, 경상북도환경연수원, KT&G가 후원했다.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전문기관,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 참여형 생태축제로 꾸며져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환경 보전 활동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보여줬다.
행사장에서는 기관·단체별 전문성을 살린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영양군은 람사르습지도시 홍보관을 운영해 습지 보전의 중요성과 인증 추진의 의미를 알렸으며, 폐자원 교환행사를 통해 자원 재활용과 생활 속 환경 실천의 필요성을 전했다. 국립생태원과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영양군 새마을회 등 참여 기관·단체들도 각자의 전문성과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장구메기습지지역협의체와 주민들은 포산리의 특색 있는 먹거리인 ‘꼬추죽’ 시식회를 비롯해 생태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와 먹거리 자원을 소개했다.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방문객들에게 영양만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연잎대 비누방울 만들기와 곤충호텔 만들기, 테라리움 만들기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활동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자연을 배우고 체험하려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만들고 관찰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생태환경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장구메기습지의 형성 과정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게임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통해 습지가 형성되는 과정과 생태계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습지가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자 소중히 보전해야 할 자연자산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구메기습지 현장에서는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국립생태원 습지센터는 ‘산불을 이겨낸 장구메기습지’를 주제로 현장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습지 현장에서 자연환경을 살펴보며 산불 등 환경 변화 속에서도 보전해야 할 생태자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실내 체험과 현장 활동을 연계해 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를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생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가족들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교육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친숙해지고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행사는 의미가 컸다.
이번 생태나들이는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환경교육과 체험활동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 형태로 풀어내면서 환경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 생태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과 연계해 장구메기습지의 가치를 지역 안팎에 알리고, 생태 보전과 교육, 지역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지역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동시에 이를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경우 영양군의 생태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과 더불어 제2회 영양 장구메기습지 생태나들이가 성황리에 개최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환경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세대가 자연과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장구메기습지를 비롯한 지역 생태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연계한 환경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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