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25] 김성재 기자 =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권기창 안동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은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시장 주변 인사들의 잇단 구속과 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 관급계약 관련 금품수수 의혹 등을 언급하며 시정 신뢰 회복과 행정 쇄신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시장의 가족과 정책보좌관, 전직 소통비서관 등 주변 인사들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했다.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월 22일 검찰이 관급계약 관련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동시 전 소통비서관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점을 지적하며, 관급계약 행정 전반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점검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의 선고는 오는 11월 26일 예정돼 있다.
의원들은 이러한 의혹이 선거와 정치자금, 관급계약, 재난복구 사업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의 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누가 당원 모집을 요구했으며, 어떤 지시와 보고 체계가 작동했는지, 권 시장이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다만 의원들은 구속이나 검찰의 구형이 곧 유죄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관련자들의 형사책임과 시장의 직접 관여 여부는 적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형사적 책임과 시정 최고책임자의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의 직접적인 관여 여부와 관계없이 잇따른 사건으로 훼손된 시정 신뢰를 회복하고 행정조직을 정상화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공동성명에는 ▲주변 인사들의 잇단 구속과 시정 신뢰 훼손에 대한 공식 사과 ▲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관여 여부 및 지시·보고 체계 해명 ▲관급계약과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점검 ▲수사 협조와 관련 자료 보존 및 내부 공직자 보호 대책 마련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인사·계약행정 투명성 회복을 위한 시정 쇄신 ▲시장 거취를 포함한 정치적·행정적 책임에 대한 입장 표명 등 6개 요구사항이 담겼다.
의원들은 이번 요구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시민이 위임한 권한이 공정하게 행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권한을 활용해 관련 행정절차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시장의 권한은 시민이 위임한 것이지 누구에게나 허용된 특권이 아니다”라며 “시민 앞에 책임 있는 설명과 실질적인 시정 쇄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동시정의 주인은 시장도, 특정 정치세력도 아닌 안동시민”이라며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대응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은 2026년 10월 23일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