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인문학과 AI가 만난 미래교육의 장 열었다

‘2026 문경 미래교육 대축제’ 성황리 개최… 학생·학부모·지역사회 1,500여 명 참여 예술 공연부터 AI·메이커 체험, 역사 골든벨까지…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만든 미래교육 축제

김성재 기자
2026-10-29 15:39:25

 

사진=문경교육지원청

[Knews25] 김성재 기자 = 인문학의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상상력이 문경에서 만났다. 학생들의 예술 공연이 축제의 문을 열고, 인공지능(AI) 체험과 창의적인 메이커 활동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면서 문경의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문경시청과 문경시장학회가 후원한 ‘2026 문경 미래교육 대축제’가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문경실내체육관과 배드민턴장, 주차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람을 읽다,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인문학적 소양과 디지털(SW·AI) 역량을 함께 키우는 융합형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학생들에게는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선사했다.
특히 김학홍 문경시장과 서정식 문경시의회 의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학생들과 교육 관계자들을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무대 위에서 꽃핀 학생들의 꿈과 끼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문경실내체육관에서 ‘학생 예술 축제’가 펼쳐지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모전초등학교 모전윈드오케스트라와 문경여중 합창단을 비롯한 관내 학교 예술 동아리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쳤다. 음악과 합창, 댄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은 학생들의 열정과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학생들에게는 노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무대이자 서로의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였고, 관객들에게는 지역 청소년들의 가능성과 성장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AI부터 창의적 만들기까지… 체험으로 만나는 미래


29일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행사장 곳곳은 미래교육을 직접 경험하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었다.
문경실내체육관에 마련된 ‘AI 플레이그라운드’ 우리들의 미래 로그 존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가 중심이 돼 29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AI, 나의 오늘을 시로 부탁해’, ‘AI 인재알선소’ 등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은 인공지능을 어렵고 낯선 기술이 아닌, 생각을 표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구로 경험하도록 했다.
외부 주차장에 조성된 ‘교육 나눔 놀이터’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래를 JOB다! 문경시-문경대와 함께하는 교육발전특구’를 비롯해 안전 체험, 자개 거울 만들기 등 19개 메이커 부스가 운영돼 학생들에게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지역 유관 기관과 마을학교가 함께 프로그램을 마련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의 교육 자원과 역량을 공유하는 협력의 장을 구현했다.


우주 탐험에 역사 골든벨까지… 배움의 즐거움 더해


배드민턴장에서는 다양한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돼 축제의 의미를 넓혔다.
유치원 및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문경 미래 탐험대’ 우주 기지 탐사 놀이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등학생 100명이 참여한 ‘문희경서 도전! 골든벨’에서는 문경의 역사와 독립운동 이야기를 주제로 열띤 도전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문제를 풀며 지역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친구들과 함께 지식을 나누며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미래 기술 체험과 지역 역사 교육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면서 이번 축제는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경험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학교와 지역이 손잡고 만든 미래교육의 힘

 

이번 축제가 더욱 풍성하게 펼쳐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문경시청과 문경관광공사, 보건소,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마을학교가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보태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교육 협력의 모범을 보여줬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역량을 지역사회 속에서 직접 펼쳐 보였고, 지역 기관과 주민들은 교육의 동반자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했다. 교육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유진선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대축제는 지역과 학교가 긴밀히 협력해 아이들이 교실에서 배운 값진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문경의 아이들이 인문학적 감성을 품고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줄 아는 따뜻한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틀간 이어진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꿈과 재능, 인문학적 감성, 디지털 역량, 지역사회의 교육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자리였다. 사람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에 미래를 여는 기술을 더한 문경의 교육 실험은 학교와 지역이 함께 아이들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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