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25] 김성재 기자 = 구미의 아이들이 음악과 몸짓으로 꿈의 세계를 펼쳐냈다. 5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예술가들이 함께 빚어낸 감동의 무대에 1,000여 명의 관객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지난 28일(수)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구미학교예술교육한마당 한빛예술제 연합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한빛예술제의 주제는 ‘신(新)몽유도원: 꿈을 그리다’였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이상향을 화가 안견이 그림으로 옮긴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얻어, 한 사람의 꿈이 다른 사람의 손길을 통해 현실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학생들의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했다. 옛 그림 속 이상향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열정이 더해져 오늘의 무대 위에 새롭게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구미 지역 초·중·고 21개교에서 모인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학교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부터 댄스와 밴드의 역동적인 무대, 국악의 흥겨운 가락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객석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타악그룹 타고, 뮤지컬 배우 김소현, 거리공연가 삑삑이 등 초청 예술가들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무대에 생동감을 더했다. 학생들은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공연하며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쳤고, 관객들은 장르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출연 학생 전원과 교사 중창단, 교육가족한마음합창단이 함께한 연합 합창이었다. 무대 위 학생과 교사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객석의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공연장은 모두가 함께 꿈꾸는 하나의 ‘몽유도원’으로 물들었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모인 아이들이 하나의 노래로 마음을 잇는 장면은 이날 공연의 의미와 감동을 더욱 깊게 했다.
한빛예술제는 단순히 학생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발표 무대를 넘어, 예술을 통해 성장하고 함께 꿈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오랜 연습 과정에서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호흡을 맞추며 협업과 배려를 배웠으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는 창의적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무대 뒤에는 학생들의 열정뿐 아니라 학교예술교육을 교육과정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교사들의 노력, 묵묵히 연습을 이끌어 준 지도교사들의 헌신, 자녀들의 꿈을 따뜻하게 응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함께했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완성한 이번 축제는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민병도 교육장은 “꿈은 함께 바라봐 주는 이가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보여준 눈빛과 소리는 그 자체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며 “아이들의 꿈이 학교와 지역 곳곳에서 계속 피어날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빛예술제는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아름다운 예술의 장이자, 함께하는 교육의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각기 다른 빛깔의 꿈이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졌듯, 구미 아이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가능성도 학교와 지역사회의 응원 속에서 더욱 풍성하게 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