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읍성에 울려 퍼진 우리 가락, 춤과 소리의 향연

500여 명 관람객 환호 속 ‘2026 청도읍성 악가무 명인전’ 성황리 개최

김성재 기자
2026-11-02 17:19:30

 

사진=청도군

[Knews25] 김성재 기자 = 청도읍성 석빙고 앞이 우리 전통예술의 흥겨운 가락과 역동적인 춤사위, 감동적인 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청도군이 주최하고 협동조합 온누리(대표 구승희)가 주관한 ‘2026 청도읍성 악가무(樂歌舞) 명인전’이 청도읍성 석빙고 앞 특설무대에서 500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천년의 역사와 고즈넉한 정취를 간직한 청도읍성을 배경으로 우리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명인들의 기예가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예술 행사로, 역사적 공간에 생동감 넘치는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공연의 시작은 ‘타악연희집단 오락’의 신명 나는 길놀이가 장식했다. 힘찬 타악의 울림과 흥겨운 연희가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분야의 어름사니 김민중이 아슬아슬한 곡예와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악가무(樂歌舞) 명인전에서는 우리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수준 높은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樂] 분야에서는 청도의 자랑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인 ‘차산농악’이 무대에 올랐다. 김태훈 보유자와 전대영 전승교육사가 이끄는 차산농악은 역동적인 몸짓과 힘찬 장단, 웅장한 울림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청도 전통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舞] 분야에서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국립부산국악원 신명관, 정동영, 이시원이 펼친 춤사위는 학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몸짓과 절제된 움직임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고고하면서도 역동적인 춤의 아름다움에 관객들은 깊은 감동과 박수로 화답했다.
[歌] 분야의 대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남상일이 장식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구성진 우리 소리,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현장을 뜨거운 흥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관객들의 추임새와 박수가 어우러지면서 공연장은 하나의 신명 나는 소리판으로 변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차산농악과 동래학춤, 소리꾼 남상일의 무대에 ‘온누리국악예술단’의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특별함을 더했다. 전통 악기의 깊고 풍성한 선율과 탄탄한 연주가 각 명인의 기예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는 생생한 현장감은 관람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역사의 자리를 지켜온 청도읍성 석빙고와 명인들의 전통예술이 어우러지면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장면을 연출했다. 역사문화유산이 단순히 보존되는 공간을 넘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살아 있는 문화예술의 무대로 거듭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청도의 품격 있는 역사에 오늘 전통음악, 노래, 춤 등 각 분야 최고 명인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무대가 더해져 더욱 뜻깊고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됐다”며 “전통예술을 접목한 특색 있는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6 청도읍성 악가무 명인전’은 전통예술 명인들의 뛰어난 기량과 청도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이 만나 군민과 관광객에게 감동과 흥겨움을 선사한 자리였다. 청도읍성에 울려 퍼진 우리 가락과 춤, 소리는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로 기억될 전망이다.

Blink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