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25] 김성재 기자 = 안동시민과 경북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의과대학 유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교육부가 국립경국대학교를 의과대학 신설 대학으로 선정하면서 경북 북부권 의료체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지역사회의 끈질긴 노력과 시민들의 한목소리,정치권의 지원,안동시와 경상북도,국립경국대학교,예천군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가 만들어 낸 결과다.
국립의대 설립을 향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당시 국립안동대학교(현 국립경국대학교)는 의과대학 신설 TF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보고서를 마련하는 등 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했다.
안동시도 시민들의 염원을 모으기 위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2022년부터 시작된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시민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2만 6천여 명이 참여했다.지역 주요 행사와 연계한 범시민 유치 활동에도 1만여 명이 동참하며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전국에 알렸다.
국회 토론회와 정책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경북 북부권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안동시와 경상북도,국립경국대학교는 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지역 의료 현실을 전달하고 국립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20일 교육부에 제출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는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의와 준비 끝에 마련된 것으로,앞으로 의과대학 설립과 운영을 위한 핵심적인 밑그림이 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국립의대 설립을 핵심 시정 현안으로 설정하고 시민 공감대 확산과 유치 역량 결집에 행정력을 집중했다.이를 위해 '안동시 국립의대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행정적 지원방안 발굴과 세부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설립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이제 관심은 의과대학 건립과 성공적인 개교 준비로 옮겨가고 있다.
신설되는 경북 국립의과대학은 경북도청 신도시 내 13만 362㎡부지에 조성되며,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입학정원은 40명으로 계획됐으며,500병상 이상 규모의 교육병원도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지역 내에서 의학교육과 임상실습,진료,의료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의료기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경북 북부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국립경국대학교,예천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학과 교육병원 건립은 물론 교수진과 의료인력 확보,학생 및 교직원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 조성까지 개교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의과대학 설립에 필요한 부지 매입비 지원을 비롯해 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학업장려금과 장학금,기숙사비,전입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수와 의료인력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청년 천원 주택사업'과 연계한 임대료 지원 등 정주 대책을 마련해 의료인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의과대학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안동의 바이오·백신산업과 의학교육·연구 기능을 결합해 의료서비스 개선은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발전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 국립 의과대학 신설은 안동시민과 경북도민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은 뜻깊은 순간"이라며 "그동안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과 관계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북의 의료격차를 줄이고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의료 기반을 갖추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10여 년의 기다림 끝에 열린 국립의대 시대.이제 안동과 경북이 풀어야 할 과제는 성공적인 개교와 교육병원 건립,우수 의료인력의 지역 정착이다.국립의대 유치라는 역사적 성과가 경북의 의료환경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