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25] 김성재 기자 = 전교생 8명의 작은 시골 학교가 전국 탁구 무대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경북 봉화군 상운초등학교 3학년 김아영 학생이 전국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작은 학교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김아영 학생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4회 유승민배 U12 전국 챔피언 탁구대회’여자초등부 3학년 개인 단식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김아영 학생은 2025년 같은 대회에서도 개인 단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꾸준한 노력과 훈련으로 전국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이번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선수들이 성장한 학교의 남다른 환경에 있다.상운초등학교의 전교생은 단 8명.이 가운데 3명이 전문 탁구 선수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교육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았다.학교는 자체 전문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그 결과 2025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전국대회에서 무려 18회 입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지도 체계다.선수 출신 전문 코치가 아닌 현직 초등교사가 직접 선수들의 훈련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전문 코치 없이도 교사가 기술 지도부터 훈련 계획까지 책임지며 전국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교사의 열정과 교육적 전문성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교 차원의 든든한 지원도 큰 힘이 됐다.손정아 교장은 훈련 공간 확보는 물론 대회 참가와 장비 지원 등 학생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다.경상북도교육청과 봉화군교육지원청 역시 소규모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상운초 탁구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손정아 상운초등학교장은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이 교육의 한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직접 증명해 주었습니다.아영이의 2년 연속 우승은 한 학생의 재능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라,선수 출신이 아니면서도 전문 선수 훈련을 지도하신 선생님,그리고 작은 학교의 가능성을 믿고 지원해 주신 교육청의 노력이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끝까지 키워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학생의 우승을 넘어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학생 수 감소와 교육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학교에서도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교사의 헌신,지역사회의 지원이 어우러진다면 전국 무대에서 빛나는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상운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탁구 전문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활성화하고,개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살린 진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교생 8명,선수 3명,그리고 전국대회 18회 입상.숫자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꿈과 도전은 결코 작지 않다.상운초등학교의 도전은 오늘도 작은 학교의 한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