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향기 물든 청송, 웃음과 열정으로 가을을 수놓다

제20회 청송사과축제 3일째, 군민과 관광객 발길 이어지며 축제 열기 최고조… 공직자들의 헌신과 지역 상인의 활기까지 더해져

김성재 기자
2026-11-06 17:57:40

 

사진=김성재 기자 

[Knews25] 김성재 기자 = 가을 햇살 아래 붉게 익은 청송사과가 축제장을 물들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흥겨운 음악이 용전천을 따라 울려 퍼졌다. 사과 향기 가득한 축제장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청송의 가을은 어느덧 축제의 열기로 한층 깊어지고 있었다.
제20회 청송사과축제가 개막 사흘째를 맞은 11월 6일,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은 군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를 주제로 지난 4일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제29회 청송문화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풍성한 문화공연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축제장을 직접 찾은 취재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무대 위 화려한 공연만이 아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이끌어가는 청송군 공직자들의 분주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과 의료진이 주요 동선과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었으며, 주차장에서는 주차관리요원들이 차량 흐름을 살피며 방문객들의 원활한 입장을 도왔다. 각 부서에서 파견된 군청 직원들 역시 안내와 질서 유지, 행사 운영 지원 등 맡은 자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축제 진행에 힘을 보탰다.

사진=김성재 기자

누군가에게는 축제의 하루가 즐거운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흘린 땀과 정성의 시간이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길목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피는 공직자들의 손길이 모여 청송사과축제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청송사과 판매장도 활기가 넘쳤다. 청송의 맑은 자연과 농민들의 정성이 키워낸 명품 사과를 직접 맛보고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으며 판매장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탐스럽게 빛나는 사과를 고르는 관광객들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묻어났고, 정성껏 사과를 소개하는 농가와 판매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지역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축제의 활기가 지역 상권으로 번져가는 모습은 청송사과축제가 단순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넘어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상생의 장임을 실감하게 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축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사과올림픽 3종 경기’를 비롯해 ‘도전-사과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 ‘황금사과를 찾아라’ 등 청송사과를 주제로 한 이색 프로그램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사과를 보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청송사과의 매력을 오감으로 전하고 있다.
매일 저녁 이어지는 축하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김용빈, 진해성, 천록담 등이 출연한 청송문화제 축하공연이 열렸고, 5일에는 박서진, 안성훈, 박군, 재하 등이 함께한 ‘헬로콘서트 좋은날’ 녹화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축제 셋째 날인 6일에는 ‘시니어 한마당’ 등 세대 간 화합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오후 5시부터 이찬원, 장한별, 박구윤, 송민준, 정다경, 자두 등이 출연하는 사과축제 축하공연이 열려 현장의 흥을 더했다.

사진=김성재 기자

앞으로 남은 축제 일정에도 특별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7일에는 청송사과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대회’가 펼쳐지며, 오후 5시부터 박지현, 손태진, 김희재 등이 출연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전 ‘하나되는 청송 음악회’가 축제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와 오후 3시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준비돼 있으며, 장민호, 김다현, 남승민 등이 함께하는 청송군민 노래자랑에 이어 오후 6시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닷새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인 5일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축제를 지켜낸 관계자들과 방문객들의 열정은 축제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보여줬다. 6일부터 날씨가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말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이 청송을 찾아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제20회를 맞은 청송사과축제가 청송사과의 우수성과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꽃줄엮기 전국대회 등 특별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웃음소리, 사과판매장에 이어지는 손님들의 발길, 안전한 축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공직자들의 땀방울, 그리고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랫가락까지.

사진=김성재 기자 

청송사과축제의 진정한 풍경은 어느 한 무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농민의 정성과 공직자의 헌신, 지역 상인들의 활력, 군민과 관광객의 웃음이 한데 어우러져 비로소 완성되고 있었다.
붉게 익은 사과 한 알에 청송의 자연이 담기고, 그 사과를 나누는 사람들의 마음에 청송의 정이 담긴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붉어지는 청송사과처럼, 제20회 청송사과축제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과 관광객을 하나로 묶으며 대한민국 가을의 아름다운 한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