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 개발자 435명 청도로 몰렸다…‘2026 청도 바이브코딩 해커톤’ 성황리 마무리

4.35대 1 경쟁률 속 전국 17개 시·도 참가…청도에서 AI와 지역혁신의 가능성 꽃피워 지역 고등학생이 전국 대학생·현업 개발자 제치고 대상 수상 ‘화제’

김성재 기자
2026-11-06 20:43:56

 

사진=청도군

[Knews25] 김성재 기자 = 청도군이 AI 기술과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청도군은 지난 11월 5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에서 개최한 ‘2026 청도 바이브코딩 해커톤 with 해커그라운드’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청도군에서 처음 열린 이번 해커톤은 청도군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고 대구한의대학교가 주관, 해커그라운드가 주최한 행사로,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100명 모집에 무려 435명이 신청해 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부산·광주·대전·제주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참가 신청이 이어졌다. 특히 대구·경북 이외 지역 신청자가 전체의 64.1%를 차지하면서 청도에서 열린 작은 도전이 전국 청년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 당일에는 최종 선발자 중 89명이 현장에 참가해 31개 팀을 구성하고,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발전시키기 위한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23개 팀이 기획서와 코드, 실제 배포한 서비스까지 최종 제출하며 열정과 실력을 입증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청도 지역의 사회문제와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농가의 업무 부담부터 직장인의 일정 관리, 정보 활용의 어려움까지 다양한 문제를 AI 기술로 풀어내며 기술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참신한 해법들을 선보였다.
대회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대구 협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건주 학생이 속한 ‘갈렙’ 팀에게 돌아갔다.
갈렙 팀이 선보인 ‘비서실’은 단체 채팅방과 업무 메일, 일정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여러 AI 비서가 나눠 분석하고, 해야 할 일과 일정, 답장 내용 등을 원문 근거와 함께 정리해 주는 직장인용 AI 비서 서비스다.
특히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과 현업 개발자들 사이에서 지역 고등학생이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면서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이나 경력보다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해커톤의 의미를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최우수상은 국민대학교 문대한·김예린 씨가 함께한 ‘하루설계’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흩어진 할 일을 입력하면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하루의 시간표를 설계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수상은 부산대학교 윤태영 씨의 ‘프라나’ 팀과 인스피언 이정훈 씨의 ‘툴콜링’ 팀이 각각 차지했다. 프라나 팀의 ‘감스닥(GAMSDAQ)’은 AI 최저가 검증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농산물 상생 호가 거래소를 구현했으며, 툴콜링 팀의 ‘청도 농가 AI 사무장’은 청도 농가의 행정·사무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로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행사장에서는 기술 개발 열기만큼이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소통도 이어졌다. 지역문제 해결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키노트 강연에서는 AI 기술이 지역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이 공유됐다.
키노트 연사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디벨로퍼 유저스틴은 “청도 농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입상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개발 성과를 넘어 청도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도 이어졌다. 11월 6일 행사 둘째 날에는 희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문사와 상상마루, 와인터널 등을 둘러보는 청도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지역 자원을 직접 경험하며 기술과 관광,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번 해커톤은 AI 기술을 활용해 청도 지역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 기술이 연결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도가 디지털 혁신과 지역활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AI 기술이 청도에서 만나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낸 이번 해커톤은 청도가 단순한 행사의 개최지를 넘어 디지털 혁신과 청년 교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도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도전이 앞으로 어떤 지역 혁신의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